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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후백제 역사 재조명 나선다

입력 : 2017-01-02 19:23:16 수정 : 2017-01-02 1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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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복원 로드맵 마련…연구·조사 전담 기구도 건립 전북 전주시가 후백제 왕도로서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역사문화 재조명에 팔을 걷어붙였다. 조선왕조 500년에 집중된 전주의 역사를 후백제까지 끌어올려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전주시는 올해 후백제 시대 전주의 역사를 체계화하고, 문화유산을 복원하기 위한 ‘후백제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전주는 견훤왕이 서기 900년에 세운 왕도이자 36년간 한 나라의 수도로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후삼국시대 이후 현재까지 유일하게 왕궁과 도성 규모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급속한 도시화로 동고산성 안쪽 견훤 궁터 이외 궁성 흔적 대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해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향후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후백제 재조명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2014년 9월 견훤이 축조한 후백제 성인 동고산성의 정문(6.1×2.2m)으로 알려진 서문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후백제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기초조사에도 돌입한다. 당시 도성과 궁성으로 추정되는 원도심 중노송동 물왕멀과 기자촌 일대 유적조사를 위해 지하물리탐사를 추진한다. 지하물리탐사는 도시화로 인해 발굴조사가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지하층에 매장된 유구 등을 지표투과 레이더(GRP)를 이용해 찾는 작업이다. 후백제 왕성의 서쪽 벽으로 추정되는 물왕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대 관련 유적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전주시는 후백제 역사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유일한 유적인 동고산성(전북 기념물 제44호)에 대해 1990년부터 8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축성 이유를 방어성격으로 규정했고, 정문의 위치와 규모(6.1×2.2m), 수구 등을 확인했다. 동고산성을 국가 사적지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주시는 향후 후백제 역사에 대한 종합적인 전시·연구·조사를 전담할 후백제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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