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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독신 女대통령 신통치 않아, 살면서 부부싸움도 해봐야 하는데"

입력 : 2017-01-02 16:35:38 수정 : 2017-01-02 1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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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회부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해 "인간관계라는 게 부부간에 살면서, 싸우면서 좋은 게 많이 나오는 법인데, 자기 혼자서 뭘 어떡하겠느냐"며 "결혼도 한 번 안 해보고, 애도 (안 낳았다). 역시 그 영향이 있다. 인생 문제라든지"라는 말로 인생 경험 폭이 좁아 일이 이렇게 됐다고 평가했다.

2일 채널A는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희동 자택으로 5공화국 시절 인사들과 지인들을 초청한 신년회 자리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진짜 여자들이 머리가 좋다"며 "부부 가운데 여자가 (대통령이) 됐다면 잘 할 텐데, 여자 혼자 대통령이 됐다.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까 신통치 않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올해 치러질 대선에 대해선 "이번 대통령은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해 줬으면 좋겠다"며 "나는 경제는 잘 몰랐는데 사공일 같은 사람이 잘 받쳐줘서 까먹으려도 못 까먹게 해서 내가 안 까먹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제 보좌관들이 생기면 잘하는데, 그런 보좌관 말도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제멋대로 실수하면, 두서너 번 흔들어버리면 다 망한다"며 '최순실 게이트'에 엮인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날 부인 이순자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각하께서 총 3권으로 준비하셨다"며 자신도 영부인으로서 청와대 시절을 회고한 책 1권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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