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에 혹한이 닥친데다 금융 환경까지 급속히 바뀌고 있는 ‘대혼란의 시대’에 ‘아파트 불패’, ‘은행 아니면 믿을 곳이 없다’ 등의 구태의연한 투자원칙에 매달려서는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다. 부지런히 한국 외 고성장국가의 증시에도 눈을 돌리고 금리가 높은 전자단기사채 등에 대한 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투자 ‘보릿고개’를 현명하게 넘는 것이 중요하다.
박재전 유진투자증권 잠실지점장 |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유망한 투자대안이다. 전단채는 만기가 짧으면서도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 58조가량 발행된 전단채는 2014년 476조원, 2015년 994조원이 발행됐다. 또한 2016년에는 1000조원 넘게 발행되며 인기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 선거 등 국내외 정치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손실은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짭짤한 금리를 제공하는 전단채 투자도 고려해볼 만 하다.
마지막으로 현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일정부분 넣어두고 투자 환경이 급변할 때 민첩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도 추천한다. CMA의 큰 장점은 금액과 상관없이 하루만 맡겨도 보통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여건이 숨가쁘게 바뀌는 시점에서 급한 마음에 서두르기만 하다간 실수하기 십상이다. 장기판에서 훈수를 두듯 느긋하게 투자를 대비해 현금을 비축해 두고 상황을 지켜보면 투자의 적기는 반드시 도래하게 돼 있다.
박재전 유진투자증권 잠실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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