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아나운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20대 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다"며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살이다.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자.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진다"고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전날 정 전 아나운서는 페이스북에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차례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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