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 전자부품업체 덴소가 선보인 ‘커피메이커 로봇’은 드립커피를 스스로 제조하고 컵에 정확히 따라주는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커피메이커 로봇은 7분 동안 6잔의 커피를 만들었다. 스타트업 세븐드리머즈가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빨래 개는 로봇 ‘런드로이드’(Laundroid)는 서랍에 마른빨래를 넣어두면 옷 소재나 디자인 등을 자동으로 인지해서 갠 후 종류별로 정리해 준다.
‘CES 2017’에서 국내 스타트업 망고슬래브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포스트잇 용지처럼 점착식으로 메모를 출력하는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을 선보였다. 정지혜 기자 |
올해 CES에서는 여행·레저·스포츠의류 등도 IT와 손을 잡았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IoT가 적용된 메달 크기의 목걸이 ‘메달리언(Medallion)’을 선보였다. 유람선 탑승객들은 이 메달을 이용해 크루즈선 안에서 음식을 사거나 다양한 레저활동을 예약할 수 있고, 가족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스포츠의류 회사 언더아머는 숙면을 도와주는 특별한 잠옷 ‘운동선수 회복 슬립웨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열을 흡수하면서 원적외선을 발산해 잠을 더 잘 자고 피로에서도 더 빨리 회복되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인 ‘수면 기술(Sleep Tech)’ 부문에서 최신 IT 기술과 협력해 숙면을 돕는 침대, 베개, 음향 시스템 등 각종 장비들이 망라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부스 내에 10∼20분간 수면을 취하며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전시장 한복판에서 수십명의 관람객이 숙면 중인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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