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얼어붙은 소비… 주식시장도 ‘꽁꽁’

입력 : 2017-01-10 20:36:13 수정 : 2017-01-10 22:38: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RX경기소비재 지수 3개월 새 8.4% 곤두박질… 현대백화점 주가 18.3%↓ / ‘사드보복’ 겹쳐 실적 우려도 주식시장에도 소비 부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화장품, 백화점, 호텔 등 경기를 타는 업종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다.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고, 여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조치까지 더해지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백화점, 홈쇼핑, 여행사 등으로 구성된 KRX경기소비재 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1162.46에서 이날 1064.46으로 3개월 새 8.4% 하락했다. 이와 유사한 코스피200 경기소비재 지수도 같은 기간 4.1% 떨어졌다. 이들 구성 기업들은 대부분 쇼핑·여가와 관련된 것으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지갑을 열어야 호황을 누린다. 그렇지만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개별 종목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각각 18.3%, 9.4% 떨어졌다. 여행·레저주와 화장품주는 내수 부진에 사드 리스크까지 겹쳤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7월 초 사드 배치가 발표된 뒤 이날(종가 29만3500원)까지 33.4% 하락했다. 한국콜마(-44.1%), 토니모리(-59.5%), 잇츠스킨(-52%) 등 다른 화장품주도 30% 이상씩 빠졌다. 호텔신라(-31.1%), 하나투어(-20.3%) 등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가처분소득 정체,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물가 상승 등이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소비절벽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