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폭설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의 마음만은 아직 얼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마음 따뜻한 선행을 펼쳐지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탄불 시민들은 거리를 떠도는 개들에게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노숙자들은 임시 보호소를 찾아 몸을 녹일 수 있지만 개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따뜻한 곳을 찾지 못한 개들을 위해 시민들이 담요를 가져 나와 감싸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파 속 시민이 나눠준 담요를 덮은 개 한 마리. 자세히 보면 웃는 것처럼 보인다. |
최근 이스탄불의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담요를 두른 개들은 다행히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담요를 두른 개들을 담은 사진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고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져 훈훈함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담요 덮은 개의 눈빛. 무엇을 말하는 걸까? |
담요 덮은 개 한 마리가 힘없이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
누리꾼들은 이름 모를 ‘따뜻한 심장’에 박수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동물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이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라고 칭찬했다.
모든 이가 긍정적으로 본 건 아니었다. 일부는 “개를 도와주느니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에게 먼저 온정을 베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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