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조 기자는 "민감한 청와대 문건이 계속 들어와 , 불순한 세력이 개입했는지 걱정이 들었다"며 "청와대에서 보안 관련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전해 줄 사람 찾았고, 사심없이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인 친동생에게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기자는 문건 유출자로 지목돼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친했던 경찰공무원이 그런 결정을 했다는 소식에 정신을 차리기 힘었다"고 했다.
조 기자는 문건 보도이후 "정부광고 같은 경우 건강보험공단 광고는 1년간 중단됐다"며 "복지부 산하 광고도 줄었고 4개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대한 감시가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지 세계일보와 저는 똑똑히 경험했다"며 "지금도 정윤회의 국정농단을 믿고 검찰이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기사는 "검찰의 (정윤회 문건)수사결과 발표 이후 부인이 혈액암을 진단받고 난 자율신경계 이상에 따른 스트레스 과잉반응 증세를 얻게 됐다"며 "가장으로서 견디기 쉽지 않았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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