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150여명의 외국 투자자들과 만나 한국의 정치상황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여파와 관련, “계량화는 어렵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었다”며 “한국 경제의 안정을 위해 국회와 행정부가 합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대사를 인용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을 것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잠재 위험요소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가계부채) 증가세를 줄이는 게 중요하고, 분할상환과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더 많이 해서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전성 테스트 확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서민 정책 자금 공급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핵 위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한·미·중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은 별개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2.7%로 추정했다. 유 부총리는 “작년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춰 제시했는데 최종적으로는 2.7%가 될 것 같다”며 “이를 감안해보면 올해 1분기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