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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국내 문단에서 활동했던 김윤성 시인이 13일 오전 3시4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정한모, 구경서, 윤호영 등과 동인지 ‘백맥’을, 이듬해에는 ‘시탑’을 잇달아 창간하며 해방문단에 뛰어들었다. 계성보통학교 6학년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시인은 혼자 문학서적을 탐독하며 시심을 키웠다. 그의 작품들은 섬세한 서정성과 함께 생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철학적 사색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서울신문·경향신문 등에서 기자로도 활동했고 1980년대에는 현대문학, 문학정신 등 문예지 주간으로 일하며 신진 시인들을 발굴하는 데 애썼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각각 부회장을 맡았다.

‘바다가 보이는 산길’(1957), ‘예감’(1970), ‘애가’(1972), ‘자화상’(1978) 등의 시집을 냈고 대한민국예술원상, 월탄문학상, 민족문학상,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경기도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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