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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호성적 기대감 높지만
관심 표명 구단 스플릿 계약 유력
팀내 경쟁 밀리면 마이너 갈수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내야수 황재균(30)이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황재균이 구단과 면담에서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면서 “구단은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노력했지만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고 미래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재작년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을 허락해 주고 올해도 진심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감사하다. 구단이 제시한 좋은 조건과 편안한 환경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 꿈인 메이저리그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이 15일 롯데와의 협상을 끝내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혀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로써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미 메이저리그의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리게 됐다. 황재균은 201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거쳐 빅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단 한 개의 구단도 응찰하지 않아 다시 롯데에 잔류했다. 올해는 별도의 포스팅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2015년보다 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은 편이다. 당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몇몇 팀이 황재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도 호재다. 황재균은 포스팅 무응찰의 수모를 겪은 후 절치부심해 지난해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7홈런 167안타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타율과 홈런, 타점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하순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관심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황재균의 ML도전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황재균에게 관심을 표명한 구단들의 경우도 대부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 조건이 다른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로스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캠프에서 호성적을 거두더라도 팀내 포지션 경쟁자의 성적 등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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