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국정농단 형사재판이 쉴새 없이 진행된다.
16일 헌법재판소는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수석 등을 대상으로 5차 변론을 진행하는 등 17일, 19일 사흘간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열고 증인신문을 이어간다.
17일 6차변론에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전 과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고 전 이사와 류 전 과장은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으며, 이 부회장은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19일 7차 변론 증인으론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채택됐지만 소재를 알 수 없어 출석할 가능성이 낮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17~20일 최씨와 안 전 수석,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재판을 연속으로 연다.
17일에는 최씨와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이날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8일에는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를 실시한다.
재판부는 앞서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연루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거조사를 실시하며 이와 무관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변론을 분리했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전달한 청와대 문건과 태블릿PC 포렌식 결과 등 핵심 증거들이 법정에서 공개될지 주목된다.
19일부터는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들어간다.
증인신문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이승철 부회장과 이용우 사회본부장이 나온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의 강요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진술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운영에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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