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농지 면적부터 가축까지 파악하라…中 '농촌 총조사' 진행

입력 : 2017-01-16 15:16:38 수정 : 2017-01-16 15:47: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 정부가 전국 농지의 정확한 면적 파악을 위해 관계자 500만명을 각 지역으로 파견한다. 나아가 이들 관계자는 닭과 돼지, 염소, 양 등 농가가 키우는 가축 수도 완벽히 파악할 계획이다.

이는 현지에서 10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농촌 총조사’의 일환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중국 농업의 방향을 가늠하는 한편 잘못 집계된 자료 등을 정리한다.
 

중국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구이린(桂林) 룽성각족(龍勝各族) 자치현의 한 계단식 논 사이를 주민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에서 농민은 세계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농지는  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농산물과 육류 수입 의존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6년 농촌 총조사에서 중국 농가가 키우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48억마리 규모로 나타났다. 돼지는 4억2000마리, 젖소는 1억5000만마리, 양은 1억4900만마리 규모로 각각 파악됐다. 양은 1억3100만마리 정도였다.

농산물 수입에 열을 올리는 중국은 ‘영토 침해’ 논란을 불사하면서까지 호주와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의 농지를 사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농무부의 프레드 게일 경제연구원은 뒷마당에서 가축을 키우고 농작물을 재배하던 시대가 중국에서 이제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농촌 총조사가 작물과 가축 파악뿐만 아니라 농지의 정확한 면적도 계산, 향후 중국의 농업 발전 경로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일 연구원도 “이번 조사가 명확한 답을 정부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1명이 해마다 소비하는 고기가 40kg이라는 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20kg밖에 사지 않는다며 자료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오류를 바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의 농촌 총조사는 농가 약 2억가구, 300만개 업체 등을 상대로 오는 3월 말까지 진행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CNN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