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금까지 해놓은 활동을 보니 얘기해 줄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나는 별로 크게 관심을 두지를 않고 있다”며 “어떻게 되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김 전 대표는 그간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반 전 총장 귀국 후 한번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었다. 김 전 대표는 반 전 대표 귀국 전인 지난 10일 영남일보 인터뷰에서는 “내공이 쌓였으리라 본다”고 반 전 총장을 후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이 잇따라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선을 그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김 전 대표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제3지대의 동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 귀국 후 개헌을 매개로 정치권에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던 관측이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을 배제하면 현재로선 일부 야권 인사와 국민의당이 연대하는 ‘소 정계 개편’ 정도만 가능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월 탈당설’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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