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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장남 경제학부, 차남은 수학과 진학 원해”

입력 : 2017-01-22 17:50:24 수정 : 2017-01-22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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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 북한공사의 가족 이야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9일 인터뷰 중 두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에 미소가 만개했다.

태 전 공사는 “첫째는 경제학부, 둘째는 수학과에 진학하고 싶어한다”며 “3월부터 공개되는 대학 특례입학 전형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가 영국에 있을 때 프로축구 선수가 되겠다며 볼(공)을 차러 다니다가 영국 아이들하고 체력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은 뒤로 공부를 시작하더니, 결국 그 학교에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학생이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행 선택과 관련해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끊어준 것이 인생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삶이 결국 동료와 일가친척의 희생의 대가라는 생각엔 가슴이 아프다”고 인간적 고뇌도 털어놨다.

태 전 공사는 국회 간담회, 언론 인터뷰 등으로 한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한류 콘텐츠를 좋아해서 내려오면 실컷 보려고 했는데 아직은 바빠 저녁에 뉴스 볼 시간도 없다”며 “나중에 시간을 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날씨가 풀리면 가족들과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프로필이 상세히 공개되는 것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이 언급되면 피해를 입을까봐서다. 그는 “출생지나 거쳐온 학교 등이 한국 언론에 허투루 나가더라도 일부러 코멘트를(수정을) 안 하고 있다”며 “누구하고 같이 공부했다거나 하면서 뒷이야기가 계속 파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언급을 꺼리면서도 “한국말로 하면 불알친구니 그런 분들이 한국에도 좀 많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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