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차관은 이진성 재판관이 "누가 최씨를 만나보라고 했느냐"고 추궁하자 "하정희씨다"라고 답했다.
증인 신문 초반 김 전 차관은 "사생활"을 이유로 실명 밝히기를 거부하다가 이 재판관이 "사생활은 증언을 거부할 사유가 못 된다"고 지적하자 실토했다.
이날 김 전 차관은 "그분(하정희 교수)이 최씨와 친해 (정체를)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자신을 차관직에 추천한 사람은 하 교수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 교수는 최씨의 딸 정유라가 다닌 사립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지내며 최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는 최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 김장자씨, 차은택·고영태씨와 2014년 골프 회동을 한 인물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0일 하 교수를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대리 수강'을 기획한 혐의(업무방해)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가 수강한 온라인 강의 IP 주소를 확인해 중앙대 20대 남성 학생의 접속 기록을 확인, 이 학생으로부터 "중앙대에서도 강의했던 하 교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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