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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영화관람·JP… 설 잊은 ‘대선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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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9 20:19:44 수정 : 2017-01-29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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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설 연휴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에 따라 ‘벚꽃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 기간인 29일에도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묘역 주변에 조성된 봉하 생태문화공원을 둘러봤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40여분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경남 밀양으로 이동한 문 전 대표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노 전 대통령의 ‘멘토’였던 송기인 신부를 예방, 세배를 한 뒤 먼저 와있던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 및 시민사회인사 약 30명과도 인사를 나눴다. 양산 자택으로 돌아간 문 전 대표는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상경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서울 노원구의 홍파복지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께 떡국을 배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안철수 부부의 설날민심 따라잡기-올 댓(글) 퍼포먼스’라고 이름 붙인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평소 ‘조용한 내조’를 해왔던 김 교수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안 전 대표는 앞서 부인 김 교수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관람한 뒤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 시민의 권리, 사람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기본소명이라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대학생·청년들과 함께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관람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 당일인 28일 충청북도 음성의 선산을 찾아 성묘하기에 앞서 친척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인 것과 달리 이날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반 전 총장은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에서 자신의 정국구상을 상세하게 다듬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같은 당 이학재·이혜훈·유의동 의원과 함께 중구 청구동의 김종필 전 총재 자택을 찾았다. 김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유 의원에게 “안보와 국방을 튼튼히 잘 지켜달라”며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고인이 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장을 참배한 뒤 할머니들에게 세배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정오 지역구인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용수 할머니와 만나 새해인사를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논산 연무읍의 한 마을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새해인사를 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공식일정 없이 숨고르기를 하며 설 이후 행보를 준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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