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을 갖고 따뜻한 전북을 만드는데 동참해준 도민의 온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희망2017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72일간 진행됐으며 답지한 성금은 총 7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금 목표액 59억8000만원보다 12억7000만원(21.2%)을 초과한 것이자 역대 최고액이다.
이에 따른 사랑의 온도는 121.2도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북도내 희망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1998년 6억1800만원을 시작으로 2014년 50억원(111.1%)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3년 만인 올해 경신하게 됐다.
이번 희망나눔 캠페인은 모금 초기에만 해도 침체된 지역경제와 탄핵정국 등 사회적 분위기 여파로 목표액 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수은주가 내려가자 나눔의 힘과 온정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랑의 온도가 뜨겁게 달궈져 캠페인 시작 57일만에 100도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온정의 손길은 계속돼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하며 소외된 이웃을 향한 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모금에는 고액기부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100만원 미만 기부는 지난 해 22억2000만원에서 올해 21억3600만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1000만원 이상 고액기부의 경우 18억2700만원에서 30억1100만원으로 164.8%(11억8400만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개인 기부금이 52억99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8억원, 법인 기부금은 19억5100만원으로 6억원 가량 각각 늘었다.
모금된 성금 전액은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홀로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종성 전북모금회장은 폐막식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웃을 위하는 마음은 더욱 커진 것 같다”며 “도민의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해 더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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