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 책을 편집한 출판사 관계자는 “원고 관련, A씨랑만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하씨와는 연락을 주고받은 적 없다”면서 “하씨가 어느 정도 번역에 기여했는지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하씨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모른다”고 증언했다.
하씨는 이런 식으로 스승인 A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A씨와 친하게 지낸 김 전 차관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한국야구발전연구원 3대 원장을 지냈고, 바로 다음 4대 원장이 A씨였다.
2013년 친하게 지내던 최씨로부터 공석이던 문체부 차관직에 인물 추천을 부탁받은 하씨는 스승인 A씨를 돕는 차원에서 최씨에게 김 전 차관을 소개했다는 게 학계 안팎의 목소리다. 한 학계 관계자는 “하씨가 당시 청담동에서 열린 A씨의 생일파티에서 김 전 차관 내정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고 증언했다.
세계일보는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중앙대 관계자는 “하씨 문제로 스승인 A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학교 측이나 주변 인물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지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측은 전날 인사위원회에서 하씨의 교수 직위 해제를 결정하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승환·김범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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