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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성분' 발견 소식에 "뉴트리아 멸종"…온라인도 시끌

입력 : 2017-02-01 20:44:30 수정 : 2017-02-01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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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으로 지목됐던 뉴트리아(사진)에서 웅담 성분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 ‘괴물 쥐’를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는지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1일 하루 종일 시끌시끌하다.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에도 문의가 빗발쳐 “뉴트리아가 곧 멸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 환경청에 문의전화가 쇄도한 건 부산·경남의 낙동강 하류 일대가 주 서식지로 알려졌기 때문. 환경청 관계자는 “뉴트리아에서 웅담 성분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잡는 방법을 묻거나 사육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빗발친다”고 토로했다.


 

사진=세계일보 DB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도 뜨겁다. “뉴트리아에 웅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이에 몇몇은 “뉴트리아가 몸에 좋다는 소문이 났다”며 “많이 잡아 개체 수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곧 뉴트리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며 ‘박멸’까지 기대한다는 반응이 줄을 잇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좋은 소식"이라며 “(뉴트리아를 잡으면) 웅담을 공짜로 먹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댓글까지 달아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뉴트리아의 주 서식지로 알려진 부산·경남의 낙동강 하류 일대에서 지난해 포획 신고된 개체 수는 5105마리다. 2015년에는 6437마리, 2014년과 2013년에는 각각 7714마리, 3343마리가 불잡혔다.

현재 낙동강 유역에만 5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환경청은 파악하고 있다.

뉴트리아 사육과 관련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령에 따라 살아있는 상태로 뉴트리아를 보관할 수 없는 만큼 잡은 현장에서 바로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살아있는 채로 뉴트리아를 키우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지난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국내 유입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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