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 2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지사는 10%를 기록하며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문 전 대표(3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와 오차범위 내인 7%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4, 5일에 실시한 조사에서 3%에 불과했다. 한 달 사이에 지지율이 3배가량 오른 셈이다.
무엇보다 2위에 누가 될지가 이번 경선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처음 도입되는 결선투표 때문이다. 문 전 대표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2위 주자에게 한 번의 뒤집기 기회가 주어진다. 역전의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을지가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경북 안동시 성곡동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참석자들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
안 지사는 이날 경북 안동의 성균관 유도회를 찾은 뒤 청년 토크콘서트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상주지회 초청 특강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경선 후보등록 후 첫 번째 주말에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충청으로 발걸음을 돌릴 예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예전의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뒤집는)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 흥행을 위한 조미료와 같은 발언이지만, 같은 86그룹에 속하는 안 지사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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