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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 두 번째)가 5일 서울 중랑구의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인 서울의료원을 찾아 환자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나 이날 다시 최근 지지도 순위에서 안 지사에게 추월당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국회와 경남 봉하마을에서 연거푸 “(대연정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 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협치와 (여야를 넘나드는) 대연정은 의미가 다르다. 잘못된 용어를 쓴 거라면 ‘본인의 뜻이 아니었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안 지사에게 공개사과까지 요구했다.
봉하마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앞줄 왼쪽)이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진 의원. 김해=연합뉴스 |
집중포화를 맞은 안 지사는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고 공세를 비켜나갔다. 그는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려 해도 의회에서 (민주당이) 안정적인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법은 통과를 시키지 못한다”며 “누가 되든 의회와 협치를 해야 한다”고 연정론의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이 요구한 공개사과에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일축했다.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한 어린이에게 마이크를 대주며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야권내 다른 주자와 달리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안 지사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언론통화에서 “다음 정부의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국회 구조를 잘 들여다봐야 할 텐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 걸 생각한다면 맹목적으로 안 지사를 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안 지사와 회동해 “여아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켜 보라”고 격려한 바 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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