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 사람들 오해 '거리로 쫓겨난 고양이'…"지금은 점장님"

입력 : 2017-02-06 15:17:45 수정 : 2017-02-06 16:04: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영국 대형상점의 명물 고양이가 누명을 쓰고 한때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다. 이제는 억울함을 벗고 상점의 마스코트로 다시 활약하게 된 고양이의 사연이 5일(현지시간) 영국 허핑턴포스트에 실렸다.
작은 오해로 쫓겨난 고양이 '가필드'. 지금은 영국의 한 대형상점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됐다.
화제의 고양이 '가필드'는 어느 날부터 영국의 한 대형상점을 찾아와 마치 제집인양 스스럼없이 인간과 어울려 지냈다고 한다.
 
고양이는 건물 내 여러 상점 중에서도 여행사가 마음에 들었는지 날마다 찾아왔고, 손님들과 나란히 앉아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가필드를 보기 위해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이곳으로 달려오는 어린이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지루할 정도로 평온한 일상이 계속되다 최근 가필드가 어린 소녀를 할퀴었다는 항의가 접수됐다. 그러자 상점 관리인은 "고양이가 가여운 어린아이를 다치게 했다"며 밖으로 쫓아내곤 주변조차 얼씬거리지 못하게 했다.

한순간 갈곳을 잃은 가필드는 영문도 모른 채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됐고, 매일 앉아사 낮잠을 자던 대형상점의 빨간 소파도 오를 수 없게 됐다. 
고양이 '가필드'는 만지면 싫어하는 부위인 엉덩이 쪽을 인간에게 내줘도 개의치 않고 잠을 잘 정도로 순했다.
상점 밖으로 쫓겨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신세로 전략한 가필드에 지역 주민들은 다친 아이의 치료비를 대신 내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전처럼 상점 안에서 가필드가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항의하는 이도 이어졌다고 한다. 다행히도 청원·항의운동이 진행된지 얼마되지 않아 상처 입은 소녀가 “실은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고 어른들에게 실토한 덕분에 가필드는 누명을 벗게 됐다.

상점주인 티나씨는 “고양이가 밖으로 쫓겨나 손님과 직원들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오해가 풀려 예전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다”며 “지금은 명예점장으로 임명돼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필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고양이 가필드의 주요 팬은 어린 학생들이다.
고양이 '가필드'는 낯선 어린이 앞에서도 온순하다.
가필드는 처음 본 사람 앞에서도 낯가림이 없고, 온순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펫히요리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