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3당 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야3당은 조기 탄핵 관철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활동시한 연장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문기자 |
야 3당이 일제히 신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헌재가 마지막 증인신문일을 22일로 잡으면서 2월 말 선고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권한대행의 퇴임 이후로 끌고 가려는 게 대통령 측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남은 7명의 재판관이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2명이 박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조기대선 시나리오에 맞춰 경쟁에 뛰어들었던 야당 대권 주자들도 전략 수정을 고려하며 조기 탄핵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가 촛불을 든 이미지에 ‘대선보다 탄핵’이라는 문구를 넣어 올렸다. 문 전 대표는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재에 있다”며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면서 “(국민은)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 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야 3당 대표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박 대표, 추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이재문 기자 |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