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증인 불출석 고영태, '崔 재산자료' 넘기는 등 특검과 긴밀접촉

최순실씨 최측근으로 있다가 사이가 벌어져 국정농단 폭로 단초를 제공했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예상대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 불출석했다.

그런 가운데 고씨는 최씨의 재산자료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넘기는 등 특검팀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수사에 협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오후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헌재는 잠적설이 나돌았던 고씨가 지난 6일 최씨 등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틈을 이용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고씨가 '나중에 연락하겠다'라며 접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주지 못했다.

반면 고씨는 그동안 특검팀과 외부에서 만남을 갖고 최씨의 뇌물수수 공범 혐의와 불법 재산 등 관련 정보를 넘겨 준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식 접촉을 통해 고씨로부터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받은 특검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고씨를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