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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으려다 문화재 훼손할라

입력 : 2017-02-09 20:45:18 수정 : 2017-02-09 2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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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공원 아이템 몰려/순찰 강화 등 사고 대책 부심

모바일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면서 포켓몬고 아이템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박물관 등으로 몰려 문화재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전 중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9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국내에 상륙한 뒤 전국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고 아이템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최근 경주박물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경북 경주의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정문주차장에서 야간에 ‘포켓몬고’를 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경주박물관에는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는 ‘포켓스톱’은 12곳, 포켓몬을 이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체육관’은 2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역사관 등 전시관 주위를 비롯한 박물관 내 곳곳에 분포해 있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포켓몬고를 하려고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좋지만, 자칫 사고가 날 우려도 크다며 특별 방호대책을 마련했다. 박물관 특성상 전시관을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고, 야외에는 석조물을 많이 전시해 게임에 열중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주요 지점마다 사고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입장객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도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야외에 전시한 석조물 주변과 박물관 외곽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폐관 이후 박물관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 외곽 순찰 횟수를 2배로 늘렸다. 박물관 곳곳을 감시하는 CC(폐쇄회로)TV로 무단침입이 확인되면 청원경찰에게 알려 조치하고 있다. 경찰 측과 협의해 경찰관이 박물관 외곽에 대한 야간순찰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도 포켓몬을 잡으려는 이용자들이 몰려 출입이 금지된 야간에 공원 내부로 들어오려고 담을 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켓몬을 잡으려고 휴대전화만 보고 걷다가 사람, 입간판 등에 충돌하거나 실족하는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운전 중에 게임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문제다. 경찰은 2월 한 달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중점단속’ 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포항·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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