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비너스로커(Venuslocker)’라는 렌섬웨어가 지난해 말부터 공공기관과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비너스로커는 피해자 PC 파일을 ‘.venusp’, ‘.venusf’ 확장자로 암호화는 방식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비너스로커는 영문 이메일로 된 이전의 랜섬웨어와 달리 한국어로 된 이메일을 이용한 랜섬웨어다. ‘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내에서는 영문 이메일을 통한 사기가 여의치 않자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 예방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의 첨부파일은 실행하지 말고, 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라”며 “또 랜섬웨어 전용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이중 확장자(.doc.lnk 또는 .jpg.lnk)가 붙은 문서나 이미지 파일은 함부로 실행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창수’라는 이름의 발신자 계정(changsoo lee<leechangsoo1125@gmail.com>)이 쓰인 피해 사례와 대응 요령을 애플리케이션 ‘사이버캅’과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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