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박 대통령과 최씨가 2016년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 570여 차례 차명폰을 사용해 통화했고, 특히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지난해 9월부터 귀국 전까지 127차례나 통화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각각 사용한 차명폰 2개의 전화번호,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한 사실도 공개했다.
특히 최씨 조카 장시호(38·〃)씨는 특검 조사에서 “지난해 JTBC의 태블릿PC 관련 보도 후 박 대통령이 어머니(최순득씨)로 하여금 이모(최씨)에게 귀국하라고 종용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쓴 대포폰은 윤전추(38) 청와대 행정관 명의로 개통됐다.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차명폰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위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한편 특검팀은 최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을 업무방해와 위증 등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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