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열린 무직자 축제에 참여한 이들이 의자에 앉아 행사 시작을 가디라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백수를 자처하고 있지만, 한입처럼 '일하지 않는 행복'을 강조했다. |
이날 모인 100여명의 니트족은 '니트 지원으로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란 주제의 낭독극에서 남녀 니트족 7명의 생활상을 전해듣고, 이들이 밝힌 일하지 않는 이유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고 케리어뉴스 측은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 후반부쯤 '노예처럼 일하지 않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명문대 졸업생 출신 니트족은 한 달에 7일 일해 번 돈으로 불우이웃울 돕고,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 최소한의 생활을 누렸다고 소개해 청중의 놀라움을 샀다.
지방에 산다는 그는 "산에는 산나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때로는 사슴이나 뱀 등을 먹을 수도 있다"고 우스갯소리까지 덧붙이며 "지방에서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대 남성은 "니트 생활을 청산하고 집밖으로 나오라는 말에 정말 힘들었다"며 "산속에서 생활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백수가 됐지만, 일하지 않는 삶 자체를 즐기며 만족해했다.
15일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열린 무직자 축제에 참여한 이들이.'니트(무직자) 지원으로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란 주제로 낭독극을 진행하면서 청중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들 출연자는 가명을 썼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케리어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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