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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사회 대북제재에 ‘北 LPG 4천t 수입’ 계약

입력 : 2017-02-18 00:09:46 수정 : 2017-02-18 0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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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에 따라 북한 석탄 수입량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중국이 북한과 4000t(250만 달러) 규모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우회적으로 북한의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을 마련해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중국 단둥 출입경검사검역국에 따르면 중국 펑성성남액화가스는 최근 북한 봉화화학공장과 연간 4000t(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 출입경검사국이 지난 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공고를 통해 두 회사의 계약 사실을 언급하며 “펑성성남액화가스가 지난해 6월 북한으로부터 LPG를 공급받기 위해 가스 저장 시설을 신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석탄 수입이 제한되자 중국이 LPG 수입양을 크게 늘려 북한을 우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 연간 100만∼200만 달러 규모의 LPG를 공급해왔다.

이번에 신설한 가스 저장소는 시설 기준과 안전상의 이유로 아직 단둥 출입경검사국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지적 사항이 개선되는대로 중국은 즉시 북한산 LPG 수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말 안보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뒤 금수품목 등을 추가 발표하는 등 제재를 확대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북한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非)산유국인 북한이 중국으로부터의 상당량 무상 원유 지원에 의존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중국이 원유를 정제한 액화석유가스를 수입하는 것은 이중 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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