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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새 도시 나비 7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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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8 15:09:28 수정 : 2017-02-18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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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조사 / 도시가 교외보다 훨씬 감소폭 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벌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비도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 지역의 나비 개체수 감소가 매우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나비보호협회와 켄트대, 생태수문학센터 연구 결과 작은히스나비(small heath)는 1995년 이후 20년 동안 시골에서 17% 줄어들었고 도시의 경우 78%나 급감했다. 작은주홍부전나비는 시골에서 23%, 도시에서 75%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도시 나비 개체수가 급감한 데 대해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균형 상실, 정원에서 잦은 살충제 사용 등을 지목하고 있다.

톰 브레러튼 나비보호협회장은 “도시에서는 녹지를 도로로 만든다거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빈도가 더 많다”며 “생태계 균형을 갖춘 녹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도심 나비가 시골 나비보다 평균 2일 먼저 부화하고 수명이 더 길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태양을 좋아하는 나비들이 도시열섬효과로 인해 활동시기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나비 가운데는 따뜻한 봄·겨울을 싫어하는 종도 있어 생존한 나비의 수명 연장과 관계없이 전체적인 개체수는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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