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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김모(27·여)씨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온 가족과 함께 이날 처음 집회에 나왔다. 김씨는 “처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아버지 말씀을 들어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박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씨의 동생 김모(20)씨는 이번이 두 번째다. 김씨는 “태극기 집회 참가 인원이 점점 불어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순진한 20대 또래들이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넘어가 야당 등 정치 세력에 이용당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도 “박 대통령 탄핵 사유나 뇌물죄 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이어 특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검은 일단 구속만 시켜 놓고 보자는 식으로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마구잡이로 가두고 있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10차례 이상 참가했다는 피아니스트 김모씨. 이창훈 기자 |
18일 태극기를 든 채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프리랜서 박모씨. 권지현 기자 |
계엄령이 답!’이란 손팻말을 들고 있는 직장인 김에스더씨. 권지현 기자 |
박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이유가 없으며 특검 수사와 언론 보도에는 문제가 있고 또래 젊은이 대부분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탄핵 반대 집회 2030세대 참가자들의 일관된 목소리였다.
박진영·권지현·이창훈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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