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 변호사(왼쪽)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정미 재판관. |
지난 20일 15차 변론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 김평우 변호사의 돌발행동이 문제가 됐다. 대한변호사협회장 출신인 김 변호사는 이 재판관을 향해 “왜 재판을 함부로 진행하느냐”고 막말을 했다가 헌재 직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김 변호사는 변론 종결 후 갑자기 “지금 변론을 해야겠으니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뇨병 증세가 있는 그는 “어지럼증 때문에 점심을 먹고 오후에 변론을 재개하면 그때 변론하겠다”고 떼를 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변호사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 재판관이 자신의 당뇨병 증세를 걱정하자 “초콜릿도 많이 갖고 왔다”고 화답했다가 심판정에서 때아닌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변론은 2번째로 출석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먼저 한 뒤 최종변론 일정에 관해 논의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직접 출석해 최후진술을 할지 말지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최종변론기일을 3월2일 또는 3일로 연기해 달라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민순·김태훈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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