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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극성-2호 발사를 발표한 13일 평양에 들어간 대북 소식통은 “들어갔을 때만 하더라도 온통 북극성 발사 성공 소식에 온 나라가 축제분위기였다”며 “하지만 (국제적으로) 김정남 암살 사건이 공개된 이후 북한 내부에서 북극성-2 얘기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북한이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발사 장면.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
그는 “(15일 열린) 광명성절 중앙보고대회 당시 비교적 앞줄에 앉아 김 위원장 모습을 지켜봤는데 (그의) 표정이 어둡고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며 “간부들에게 김정남 암살 소식을 직접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합창단 공연에서 모습을 봤지만 (해임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최룡해(원 안)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 참석자와 사진을 찍은 모습이 노동신문 23일자 1면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
이 대북소식통은 북한 방문기간 김정은 위원장이 야심 차게 조성한 마식령 스키장도 돌아봤다. 그는 “내가 평양에서 나온 오늘(23일) 독일에서 스키를 굉장히 잘타는 사람들 70여명이 마식령 스키장에 가겠다며 평양에 들어왔다”며 “북한 사람들이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참여하고 싶어하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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