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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옆 으슥한 곳에 쓰레기봉투 설치해 주세요”
이번 봉사활동에 13번이나 참여한 박재형(61)씨는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향하며 인도에서 빠지는 골목길을 특히 강조했다. 박씨는 “길가에는 쓰레기를 잘 버리지 않지만 빌딩 옆으로 빠지는 길이나 기둥 아래에 종종 쓰레기 버린다”며 “취약 지점과 도로변 위주로 쓰레기봉투를 설치해, 환경 미화원들이 좀 더 수월하게 봉투를 수거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광화문 길 곳곳에는 100L짜리 쓰레기봉투 50여장이 배치됐다. 박씨는 “쓰레기봉투만 설치하면 시민들이 알아서 쓰레기봉투나 그 인근에 버려주는 덕분에 집회 끝나면 빨리 정리가 된다”며 뿌듯해했다.
버려진 유인물을 봉사자가 줍고있다. |
이날은 쓰레기가 많아 가져간 100장의 쓰레기봉투를 1시간 만에 모두 소진해 60장을 추가로 더 가져와야 했다. 특히 기자회견을 비롯한 사전행사가 여러 차례 열렸던 세종문화회관 부근은 유인물들과 담배꽁초가 가득했다. 종로구청 고종석 생활폐기물관리팀장은 “가족단위로 온 시민들은 쓰레기를 알아서 가져가지만 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그 자리에 쓰레기를 두고가는 경우가 많다”며 힘든 점을 토로했다.
쓰레기 봉투를 설치하는 모습 |
함께 봉사나선 1조 단체사진. |
안승진·이창훈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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