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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메운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평의에 돌입한 헌재에 탄핵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개최한 ‘19차 범국민행동’ 집회에는 3·1절 집회(주최 측 추산 30만명)보다 인파가 크게 늘어나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가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찼다.
“朴 구속” 주말인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등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이충재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탄핵이 가까워지니 부패하고 낡은 세력이 내란을 운운하고 테러를 조장하는 등 극단적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며 “이들의 재집권을 위한 마지막 도발과 저항을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를 마치고 촛불과 노란 리본이 달린 태극기를 든 채 청와대와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헌재 방면으로 행진하며 ‘박근혜를 구속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황교안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은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되는 10일을 전후해 최대한의 동력을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선고 당일 아침에는 헌재 앞에서, 전날과 당일 저녁, 다음 주말인 11일에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95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05만명이 참가, 지난해 10월 29일 첫 집회 이후 연인원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태극기 쥔 박근령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가운데)씨와 남편 신동욱(왼쪽)씨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태극기를 손에 쥐고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광장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서 저승사자 분장을 한 참가자가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단상에 선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이 난국을 반전시킬 유일한 길은 헌재가 심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심판정에서 ‘막말’ 변론을 해 논란이 됐던 김평우 변호사는 국회의 탄핵소추를 “사기·반역행위”라고 거들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고 있다. 이재문기자 |
한편 탄기국 측은 이날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비밀리에 결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의 이전 당명으로 박 대통령이 당대표로 있던 시절 만든 이름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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