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국민의당으로 옮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 "탄핵 결정전 탈당하겠다"는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10분 가량 회동했다.
손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탈당 결심을 전달하면서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회동 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는 생각 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그걸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더 전개되느냐를 두고봐야지 뭐…"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쪽에서 탈당을 만류했느냐'라는 물음에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으며, 금명간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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