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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염병하네"… '탄핵정국' 어떤 말이 기억에 남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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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0 13:54:48 수정 : 2017-03-10 1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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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일 탄핵정국 달군 말·말·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10일 결론남에 따라 탄핵정국도 사실상 마무리 됐다. 지난해 10월박 전 대통령의 비호 아래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이 드러난 이후 청와대, 국회, 법조계 등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다양한 말들을 쏟아내며 주목을 받았다. 탄핵정국을 달궜던 발언들을 통해 몇 달간의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대한민국을 되짚어본다.

◆2016년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박 전 대통령, 11월4일 두 번째 대국민사과 발표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결국 꺼질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 11월17일 최순실 특검법을 논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많은 이들이 우리가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12월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탄핵은 이유가 없으며 기각돼야 한다.”(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 12월16일 헌재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하고)

◆올해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을 준용하지만, 형사소송은 아니다. 법원의 형사재판과 이 사건을 혼동해 변론의 쟁점이 흐려지지 않게 협조해달라.”(강일원 재판관, 1월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대통령 측에 당부)

▲“박 대통령 측이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하며 의도적으로 탄핵심판을 지연하고 있다.”(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 1월23일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이 39명의 증인을 신청한 것에 대해)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염병하네∼”(최순실씨·특검 입주 빌딩 환경미화원 임애순씨, 1월25일 최씨가 특검에 출석하며 호송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이동하면서)

▲“헌재 구성에 더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13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박한철 전 헌재소장, 1월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서)

▲“그동안 진행과정을 좀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박 전 대통령, 1월25일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에서)

▲“피청구인 측 증인에게 질문을 하면서 일단 시작이 비난이다. 그렇게 되면 청구인(국회)의 수석 대리인이 되는 것이다. 법관이 아니다.”(대통령측 김평우 변호사, 2월22일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향해)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정광용 탄기국 대변인, 2월25일 14차 태극기 집회에서)

▲“국민의 성원과 격려에 힙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박영수 특별검사, 3월6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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