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극렬히 반발했다.
이날 탄핵이 인용된 뒤 탄기국(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른바 '태극기 집회' 도중 헌재 진입을 선언하고, 도로를 막고 있던 경찰 차벽을 부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이들 보수단체 회원은 "헌법재판소 돌격"이라는 구호를 큰소리로 외쳤고, 몇몇은 경찰 버스 위에 올라서 태극기를 흔들거나 경찰 차벽 틈으로 진입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91일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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