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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黃 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
지난해 12월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동안 실질적으로 국정을 총괄했다. 그가 대통령 출마를 위해 사퇴하지 않는 한 황 대행이 국정운영의 총체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황 대행체제는 국정현황을 챙기되 적극적인 권한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국이 대선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선거관리 내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일을 지정하는 것도 황 대행 몫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전 50일까지 선거일을 지정해 공고해야 한다. 차기 대선이 5월 9일에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이달 20일까지 선거일을 결정해야 한다.
권한대행은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60일 동안 대선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들이 유력 대선주자에 줄을 서는 등 공직기강 해이 문제도 관리해야 한다. 탄핵정국 속에서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것도 권한대행이 해야 할 과제다. 이번 주말부터 격화될 수 있는 탄핵 찬반 집회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황 대행은 이날 박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유 경제부총리와 한민구 국방부·홍윤식 행정자치부·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차례로 전화 통화를 하며 시장안정·대외신인도 유지·민생경제 안정과 대북 경계태세 강화 등을 지시했다. 이어 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오후 4시 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다. 오후 5시에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국민통합을 당부했다.
황 대행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돼 있다. 그의 출마 여부는 자유한국당의 경선과 전체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황 대행의 지지율은 꾸준히 10∼15를 유지하며 2위권에 올라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독보적인 1위'에 해당하는 지지율이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거취에 대해 딱 부러지게 언급하지 않았으나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선거일이 정해졌는데도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면 그가 권한대행 직위를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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