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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지속 땐 안정 요구 비등’… 정국상황 예의주시

관련이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7-03-10 19:19:48 수정 : 2017-03-11 0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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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 전략 / 홍준표, 주말 지켜본 후 입장 정리 / 황교안 ‘역풍 맞을라’ 신중 행보 / 유승민, 정국안정 주력… 성명 발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평가와 향후 행보 등을 밝히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파면되며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보수진영 대선주자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정국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전략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되면 안정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레이스에서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인 행동을 같이한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보수진영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측은 10일 통화에서 “향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말 동안 역사를 바라보고 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탄핵 결정에는 승복했다. 그는 주말 동안 여론 동향을 살펴본 뒤 본격적인 자기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 친박계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2심 재판 무죄판결을 받아낸 직후 “일부 양아치 친박과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 내 사건을 만들었다”며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10일 오후 황교안 권한대행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국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추가징계를 놓고 다시 한번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일단 인위적인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비박(비박근혜)계가 대선을 감안해 박 전 대통령은 물론 강성 친박계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 공산이 크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헌재 결정 후 성명서만 발표하고 기자들 질문을 전혀 받지 않았다. 유 의원 측은 정국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국이 안정된 뒤, 사회통합과 새로운 보수를 위한 행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측 한 관계자는 “탄핵을 찬성했던 입장에서 대선레이스를 거치며 새로운 보수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초 바른정당을 만든 것 자체가 새로운 보수 건설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연정과 협치’를 통해 정국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 측 한 관계자는 “민심이 폭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우선”이라며 “이제는 연정과 협치가 꼭 필요하다는 부분을 설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한국당을 ‘소멸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한편 한국당 비박계 의원들의 대거 이탈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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