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재동은 대법원과 대검찰청 및 서울중앙지법·지검 등이 몰린 서초동과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법조인들이 선호하는 일터다. 그러나 이번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직원들은 “‘절간’ 같던 곳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온 국민이 탄핵심판의 과정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헌재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청사 2층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사무실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고, 재판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는 최신 도·감청 시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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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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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사건 접수 이후 매일 진행되던 평의 역시 최종변론을 기점으로 격렬해졌다고 한다.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짧은 신경전이 일기도 하고 무거운 침묵이 깔리는 등 심판정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상태가 계속됐다는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탄핵사건 주심이기도 한 강일원 재판관이 의견 조율을 위한 균형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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