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13일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를 떠나면서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에 대한 불복을 시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도 역사였는데 그렇게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측은지심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야당대표로서 그렇게 혹독한 얘기를 하는 건 아직 빠르다"며 "일종의 국상 기간이라 불행한 역사를 딛고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국민 통합을 생각할 때기 때문에 그런 구체적 말씀은 좀 삼가고 있겠다"고 했다.
다만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등 국회가 나설 필요성에 대해선 "당연한 것"이라며 "검찰에서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는데 그 진행 상황을 봐서 얘기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개헌의 필요성은 굉장히 대두하고 있지만 60일 대선 정국에서 개헌이 합의될까 하는 것은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각 당의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로 확정해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권형(개헌)에서부터 모든 개혁이 시작되고 적폐가 청산된다"며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또 개헌을 통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현재 3년 임기단축론이 많이 대두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저는 동의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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