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이후 첫 번째 주말인 11∼12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던 황 대행은 13일에도 별다른 대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이날 총리실 내부 간부회의를 열어 국정 현안을 챙기고, 각종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황 권한대행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선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1일에는 자유한국당 내 또 다른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과 전격 회동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 의향을 타진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주 중반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선일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일 공고 시점에 맞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일이 정해졌는데도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불공정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황 권한대행이 '엄중한 선거관리'를 밝힌 것을 볼 때 출마보다는 선거 관리와 국정 관리에 전념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