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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보란 듯… 美, 최첨단 무인공격기 상시배치

입력 : 2017-03-13 19:00:44 수정 : 2017-03-14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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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개량형 ‘그레이 이글’, 무인정찰·정밀타격 동시 수행… 유사시 北 지휘부 제거도 가능 / 전문가 “전술核 못지않은 전력” / 韓·美 훈련 전략무기 속속 전개 / 北 겨냥 고강도 무력시위 분석 미국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제거 의지를 부각하려는 듯 전시에나 투입될 법한 최첨단 무인공격기 전력을 한반도에 집중 배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미군 첨단전력들이 속속 한반도로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겨냥한 고강도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13일 “미군이 최근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MQ- 1C)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상시 배치하기 시작했다”면서 “군산기지에 배치되는 그레이 이글 부대는 주한 미2사단 예하 2항공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모두 1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무인기로 정찰임무만을 수행하는 레이븐(RQ-11B)과 섀도(RQ-7B)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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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이글은 중동의 하늘을 지배했던 프레데터(MQ-1)의 개량형 버전이다. 프레데터는 미군의 대표적인 무인공격기로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50억원 정도지만 기본적인 정찰임무뿐만 아니라 무장을 장착해 목표물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현재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정찰과 공격 임무를 맡고 있다.

군산기지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을 수집하고,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휘부를 타격해 제거하는 데도 동원될 수 있다. 북한은 MQ-1C 배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시 북한 김정은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 사전 준비작업으로도 읽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미군이 전시에 동원되는 그레이 이글을 한국에 배치키로 한 것은 최근 논란이 된 전술핵무기 못지않은 전력증강으로 북한의 위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면서 “무인 정찰과 공격 작전이 동시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 후방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와 함께 운용해 요인 암살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군기지에 배치된 F-35B의 한반도 출격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F-35B가 조만간 독수리 연습에 참가해 우리나라에 있는 미군 훈련장에서 공대지 정밀타격 연습 등에 나선다”며 “타격의 목표는 가상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35B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경우 선택할 가능성이 큰 최첨단 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15일에는 미국의 10만t급 핵 항모 칼빈슨호가 부산에 입항하는 등 미군의 각종 전략무기들이 속속 한반도로 전개된다. 칼빈슨호에는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제거 임무를 부여받은 네이비실 대원들도 탑승해 최근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침투훈련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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