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서울에] 1인가구 가처분 소득중 월세비중 29%

2015년 전국 1인가구 52.1%…단독·다가구 주택 거주
서울 사는 1인가구 주거비 부담 상대적으로 더 커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살고 있는 2030세대의 비중은 날로 증가해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혼자 살다 보니 집을 구하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야 하는 1인 가구는 오늘도 서럽다. 이를 위해 세계파이낸스는 부동산 관련 생활 팁을 정기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서울에 올라와 처음 집을 구할 때 어디에 집을 구해야 할지, 적정한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지 못해 막막해 했던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출퇴근을 고려한다면 직장과 가까운 곳이 좋겠지만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때문에 선뜻 계약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1인가구의 주거 실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1인가구 비중 27.2%… 서울 시민 10명중 3명 1인가구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된 가구 유형이 됐습니다.

특히 서울에 사는 1인가구의 경우 그 비중이 더 높습니다. 서울의 1인가구 비율은 29.5%로 전국 평균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1인가구 중 월세 거주자는 전체의 42.5%, 전세거주자는 16.0%로 절반 이상이 전·월세 거주자로 나타났습니다.

또 서울에 사는 1인가구 중 남자는 54만 4000가구, 여자는 57만 2000가구로 남자보다 여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평균 보증금·월세는 어느 정도?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어느 정도일까요.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증부월세 평균 거래면적은 전용 45㎡의 소형주택, 평균 거래 보증금과 월세는 4277만원과 4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33㎡(약10평)가 평균 보증금 2006만원, 월세 4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룸 등이 포함된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는 오피스텔보다 보증금이 조금 더 비싸고 월세가 더 저렴했습니다. 평균 보증금 2367만원, 월세는 37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거주민의 경우 월세 등 임대료 부담이 더 컸습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7929만원, 임대료는 50만 7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1인가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평균 월세 40만원

1인가구는 소득의 어느 정도를 월세로 지출하고 있을까요.

부동산114, 통계청,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가구 가처분소득 대비 월세비율은 29%로 집계됐습니다.

1인가구의 평균 가처분소득은 142만원으로 이 중 월세가 40만원으로 지출되는 것입니다.

서울의 경우는 그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서울에서 전용 33㎡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가처분소득의 30.7%를 월세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를 넘어선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 상대적으로 보증금·월세 저렴한 '대학가'

주요 대학가는 매물이 많아 대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 유흥가가 인접해 있어 소음·주차 문제 등의 불편을 겪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지역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보증금은 1450만원, 월세는 4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위치한 봉천동, 신림동 일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서울교육대학교가 위치한 서초동 일대의 월세가 최상위권에 속했습니다. 봉천동, 신림동 일대의 보증금 및 월세는 1008만원, 37만원으로 나타나 서울 평균가보다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442만원, 12만원 저렴했습니다.

이 밖에 △상도동, 상도1동(중앙대학교) 1204만원/43만원 △이문동, 회기동(경희대학교) 1339만원/43만원 △남영동, 청파동(숙명여대) 1861만원/47만원 △행당동, 용답동(한양대학교) 1757만원/47만원 △안암동, 신설동(고려대학교) 1580만원/48만원 △화양동, 자양동(건국대학교) 1195만원/49만원 △연희동, 연남동(연세대학교) 1511만원/50만원 △서교동, 창천동(홍익대학교) 1552만원/52만원 △서초동(서울교육대학교) 1489만원/72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현 기자 [e-mail]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