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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 힘으로 대개혁" 안희정 "대연정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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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4 18:40:23 수정 : 2017-03-17 1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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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 첫 공중파 TV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14일 첫 공중파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통합 방안을 놓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전 대표의 리더십, 안 지사의 대연정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놓고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손잡은 후보 4人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첫 공중파 TV 합동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국회사진기자단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방송 5개사가 주최한 합동 토론회에서 국민통합 방안으로 “정치인들끼리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별을 없애고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할 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연정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암에 걸리면 수술해야 한다”며 “그게 청산이고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국민 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를 이룰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지금 구조상으로는 야당들끼리만 힘을 모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대연정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부패한 적폐세력과 권력을 나누는 대연정은 시대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김종인 전 대표와 안철수, 박지원 의원 등의 탈당을 거론하며 “(문 전 대표가) 당내에서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면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통합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당은 혁신을 해냈고, 정권교체의 주체가 되는 정당으로 성장하지 않았나”라고 맞섰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 문제에 대해서도 주자들 입장과 해법이 달랐다.

문 전 대표는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외교적 설득 과정이 없어 중국 보복을 초래했다”며 “중국에 항의할 건 하고 설득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어 현명하고 균형잡힌 외교가 필요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은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는) 안보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며 “국가 지도자는 목숨을 걸고라도 잘못된 정책은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치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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