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후보 4人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첫 공중파 TV 합동토론회를 갖기에 앞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국회사진기자단 |
문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국민 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를 이룰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지금 구조상으로는 야당들끼리만 힘을 모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대연정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부패한 적폐세력과 권력을 나누는 대연정은 시대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조치 문제에 대해서도 주자들 입장과 해법이 달랐다.
문 전 대표는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외교적 설득 과정이 없어 중국 보복을 초래했다”며 “중국에 항의할 건 하고 설득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어 현명하고 균형잡힌 외교가 필요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한·미동맹은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는) 안보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며 “국가 지도자는 목숨을 걸고라도 잘못된 정책은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치 철회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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