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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후보들 몰아붙인 최성… ‘검증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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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4 18:43:57 수정 : 2017-03-17 13: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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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후보 토론회] 토론회 이모저모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3차 토론회는 대통령 탄핵 인용 이전에 진행된 1, 2차 토론회보다 한층 치열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첫 공중파 생중계로 진행돼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모든 후보들이 날을 별렸고, 탄핵 인용으로 경선 과열 우려에서도 벗어났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은 이날 토론회 도중 상대의 날선 공격에 진땀을 흘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갈수록 좀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아주 곤란한 상황도 있었고, 첫 공중파 방송에서 긴장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고 싶은 것은 잘 했는데, 이번에도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기자들에게 “(토론회) 채점 좀 해달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토론회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은 최성 고양시장이었다. 최 시장은 과거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구속됐던 안 지사를 공격했고, 이 시장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몰아세웠다. 하지만 문 전 대표에게는 평이한 정책 질문을 던지는 선에서 그쳤다.

긴장감이 감돌았던 토론장 밖에서는 캠프별 ‘팩트 체크’ 대전이 벌어졌다. 안 지사 캠프는 대학교 반값등록금이 당론이라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당 공약은 국공립대 등록금을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 당시의 반값등록금 공약도 국공립대부터 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박자료를 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문 전 대표 주변에 기득권 인사들이 모인다”는 이 시장의 공격에 “청원경찰 사망 사건은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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