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개발위원회와 성환읍 주민들이 주축이 된 ‘천안종축장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재택)’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을 종축장 이전 정부 결정의 해’로 만들어 오랜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종축장이전 범시민추진위원들이 15일 천안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성환종축장은 1915년 천안시 성환읍 어룡리 일원 418만 7497㎡ 부지에 가축 종자를 키우며 보존하기 위해 세워진 우리나라 가축 종자 보존 목장이다. ‘성환목장’으로 출발해서 ‘축산시험장’, ‘국립 종축장’, ‘국립종축원’, ‘종축개량부’ 등 수없이 많은 명칭으로 바뀌다가 2008년에 ‘축산과학원 축산개발부’로 개칭해서 지금껏 불려 오고 있다.
광활한 규모의 성환종축장은 천안시민들로부터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민원과 함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1995년 종축장이전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이래 천안시민들은 20년 넘게 천안종축장 이전을 요구해 왔다.
2011년 천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문제도 제기됐다. 2015년에는 성환 종축장 100m 근방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방역 불안이 가중됐다. 시설의 특성상 도시보다는 청정지역으로 시설을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지난 2월에 축산과학원 축산개발부 이전 검토 용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해 이전 작업의 물꼬를 텃다. 농촌진흥청의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이달 중 발주될 예정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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