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황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37.1%를 기록, 11주째 1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7%포인트 뛴 16.8%,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0.3%로 안 전 대표에게 3위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 앉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5%포인트 오른 7.1%로 보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4.8%(1.7%포인트 상승), 정의당 심상정 대표 4.1%(2.1%포인트 상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8%(0.3%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1.8%(0.1%포인트 상승)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 대행은 등판 포기에 따라 보수층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소속 주자들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가운데는 홍 지사가 32.4%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지사(14.9%), 안철수 전 대표(11.6%), 남경필 경기지사(8.0%), 손학규 전 대표(5.3%), 유승민 의원(3.7%), 이재명 시장(3.6%), 심상정 대표(1.8%), 문재인 전 대표(1.6%) 등의 순으로 분산됐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 PK(부산경남), 호남 등 TK(대구경북·문 23.6%, 안희정 25.1%)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TK와 60대 이상 연령층 일부를 흡수해 3주 만에 15%선을 넘었다. TK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홍 지사는 황 권한대행 지지층 가운데 60대 이상(5.9%포인트 상승, 13.4%), 자유한국당 지지층(23.3%포인트 상승, 34.9%), 보수층(13.1%포인트 상승, 20.0%)을 대규모로 흡수하며 2년 2개월 만에 7%대에 올라서며 5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황 권한대행 불출마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3.0%포인트 오른 51.1%로 주간집계 중 최고기록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12.3%(1.9%포인트 상승)로 7주만에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자유한국당은 황 권한대행 불출마, 경선룰 특례규정에 따른 내홍 등으로 TK, 60대 이상, 중도·보수층이 이탈하며 11.7%(0.8%포인트 하락)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은 5.3%(0.5%포인트)로 바른정당(4.7%, 1.6%포인트 하락)을 제치고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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